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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청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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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청소년기의 어원은 라틴어 'adolescere'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간다(to grow or to grow into maturity)'는 뜻입니다. 사춘기(puberty)로 시작되는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생물학적 성숙으로 인해 그 시작이 분명한 반면, 끝나는 시점은 행동적·문화적·심리적 성숙의 개인차로 인해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청소년기는 사춘기의 여러 가지 육체적·심리적 변화로 부모-자녀 관계도 가장 힘들고 청소년 자신도 가장 동요하는 시기입니다. Johann Goethe(1749~1832)와 Stanley Hall(1846~1924) 역시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time of storm and stress)로 정의하였습니다. 청소년기는 아이도 성인도 아닌 모호한 '주변인(marginal man)'의 위치에 있는 청소년이 자의식과 현실 적응 사이에서 혼돈, 갈등, 외로움 등의 감정을 경험하고 이로 인해 긴장과 혼란이 지속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신체적 변화는 급격합니다. 성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청소년은 2차 성징을 경험합니다. 신체발달 속도에는 청소년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조숙(early maturation) 또는 만숙(late maturation)을 경험합니다. 한편 Rousseau가 청소년기를 '제2의 탄생기'라 언급하였듯이 이 시기 청소년은 자의식에 눈뜨고 자아(self)를 인식합니다. 청소년은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장래를 위한 준비를 하며, 부모로부터 심리적·경제적으로 독립(independence)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기 초반, 즉 사춘기에는 부모를 멀리하고 충고에 반항하는 등의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청소년기 후반으로 갈수록 청소년이 자신의 장래와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노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는 오히려 이전보다 좋아집니다. 이러한 심리적·경제적 독립의 노력이 올바로 수행될 때 청소년은 직업, 결혼, 인생관 등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세워 나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집단관계(group relationship) 의식을 통하여 육체적 성숙과 심리적·경제적 독립을 추구함에 따라 생기는 불안에 대한 정서적 안정을 찾습니다. 즉, 청소년은 집단 관계 속에서 사회적응 기술과 행동을 배우며, 정서적 유대감을 갖습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모든 상황의 가설을 설정할 수 있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까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이와 같이 청소년기는 인지 발달에 있어 최고의 지적 확정(intellectual expansion)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한편 이러한 지적 확장은 자신에게 옳은 것이 아니면 모두 그른 것이라는 식의 흑백논리 가치관을 가지게 합니다. 청소년기는 Piaget의 인지발달 단계 중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인지발달 단계의 최고 수준에 도달합니다. 따라서 청소년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청소년은 머리로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과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들이 처한 현실에는 그 가능성의 검증이 불가능한 경우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청소년은 이상과 주어진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청소년이 세상에 대한 현실 감각이 성숙해지고 자신의 눈높이를 현실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줄어들게 됩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특징 

  사춘기 청소년은 또래 집단에서는 정상적이지만 부모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태도가 있습니다. 

 

1. 비동조의 동조 : '부모와는 다르고 또래와는 같다.'는 사춘기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즉, 이 시기 청소년은 부모로부터 분리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부모의 기준을 거부하고 또래 집단의 기준을 순응합니다. 

2. 성인과의 개방적 대화 감소 : 사춘기 청소년은 부모에게 질문받는 것도, 부모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3. 가족 모임에서의 격리 : 사춘기에는 가족에 대한 저항도 증가합니다. 사춘기 청소년은 가족과 함께 지내기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4. 외적인 수용성 : 사춘기 청소년은 또래 문화에서 유행하는 옷, 물건 등 주로 외적인 것에 집착합니다. 이 시기 청소년은 이것을 가지기 위해 부모에게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5. '나 홀로 시간'의 증가 :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의 방에서 몇 시간씩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부모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주장합니다. 이 시기 청소년은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를 가장 좋아하는 반면, 혼자 있기도 좋아하는 상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6. '나는 이미 다 알아!' 증후군 : 사춘기 청소년은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현학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 그들이 가진 정보는 많은 부분 왜곡되어 있거나 불완전한 지식입니다. 

7. 급격한 정서적 변화 : 사춘기 청소년은 하루에도 여러 번 심리적 변화를 겪습니다. 이러한 청소년의 급격한 정서 변화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의 부모 역시 대처하기가 힘듭니다. 

8. 친구관계의 불안정성 : 사춘기 청소년의 친구관계는 하룻밤 사이에도 격변합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로 십 대 문화 속에서는 다른 친구를 험담하는 것과 뜬소문이 ㅁ낳은 것에 원인이 있습니다. 

9. 신체적 예민성 : 사춘기 청소년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습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신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특히 신체적으로 보기 싫은 부분(예: 짝눈 등)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집착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10. 외모의 관심 : 사춘기는 자신의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이 시기 청소년은 외모를 완벽하게 꾸미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거울 앞에서 보내기도 합니다. 

11. 정서적 잔인성 : 사춘기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이는 사춘기 청소년이 친구 간에 정서적 잔인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악질적인 소문 내기, 상처 주기, 왕따 시키기 등으로 다른 친구를 힘들게 합니다. 

12. 현재 지향적 존재 : 사춘기 청소년은 매우 현실 지향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토론을 시도하는 것은 부질없다고 생각하거나 무시합니다. 이 시기 청소년은 그날그날의 즐거움을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지닙니다. 

13. 환상적인 삶의 발달 : 사춘기는 꿈과 희망으로 채워진 시기입니다. 이 시기 청소년은 노력 없는 성취, 매일 재미있는 생활, 백마 탄 기사 등을 꿈꾸며 현실을 부정합니다. 

14. 강한 독립의 요구 :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에 관한 것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규칙을 회피하거나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15. 실험적 기질 : 사춘기 청소년은 개인적 호기심 만족을 목적으로 성인의 행동(예 : 흡연, 음주, 성적 행동 등)을 따라 하기도 합니다. 

출처 : Baldwin(1986), pp. 13, 15-19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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