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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화내지 않고 아들 키우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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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화내지 않고 아들 키우는 방법을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들 둘 키운 경험과 더불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도 아직 어렵고 점점 더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을 반성하면서 말이죠. 어제는 포스팅작성 후 기다림과 반복을 토대로 아이들을 대했는데, 약간의 고비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효과적이었습니다. 윽박지르고 강압적인 통제에도 듣지 않았던 아이들이 어제는 지시하고 기다려주니 아이들의 때에 따라주었습니다. 결국 부모의 이해도와 양육태도의 문제가 해결의 열쇠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갈길이 구만리지만 포스팅으로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양육의 어려움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해야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해준다. 

  "뭐하는거야!"라는 꾸짖음은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한걸 알지만 어떻게해야하는지, 뭐가 잘못된건지 아이들은 모를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의 다섯가지 의문사를 5W 언어라고 부릅니다. 꾸짖을때 5W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언제까지 잠을 안 자고 있을 거니!"

  "어딜 가는 거야!"

  "누가 그런 데 버리랬어?"

  "뭐 하고 있는 거야!"

  "왜 그런 행동을 하는거야!" 

   어른들은 추측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석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 잠을 안 자고 있을 거니!" 라고 하면 "몰라요"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물어보는 말에 대답을 했을 뿐인데 엄마는 도리어 더 화를 냅니다. 말대꾸한다고. 아이들은 억울하게 되고 점점 갈등은 심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부모의 요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도록 말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언제까지 잠을 안 자고 있을 거니! -> 이제 그만 자자. 

  어딜 가는 거야 -> 이쪽으로 오렴

  누가 그런데 버리랬어 -> 거기에 버리면 안 돼

 

  또한 항상 이유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하지마라고 이렇게 하라고이야기 하기보다,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까지 이야기 해준다면, 하지 않아야하는 이유에대해 설명 해준다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받아들이고 지시를 받아들입니다. 이유를 이야기 하는 것을 어떤 영상에서는 가치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 이유, 가치를 아이들은 모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지시만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그래야하는 이유, 안그러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면 아이들은 수긍하기 훨씬 수월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청개구리처럼 일단 해보고싶어서 기어이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기다려줍시다. 곧 엄마말이 무슨 뜻인지, 엄마말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될테고, 다시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잘못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아이마다 한 번에 깨달을지, 그럼에도 여러 번 해봐야 직성이 풀릴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언젠간 깨닫겠지 하며 때마다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도를 닦듯이)

 

야단치더라도 평소의 목소리로

  흥분한 상태에서 야단을 치게 되면 말투, 단어선정이 거칠어지고 목소리만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분에 못이겨 회초리를 들게 되죠. 야단칠 때 감정을 배제하고 차분하게 말해야하는데 이미 격해진 감정은 내려올 생각이 없습니다. 이런 감정을 해결하기위해 '타임아웃'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책에서는 아이를 안고 야단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내 감정을 조금 누그러 뜨리기 위해 타임아웃을 사용하거나 아이를 앉거나 손을 잡는등 스킨쉽을 통해 애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나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격한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하지 않기 입니다. 격해진 감정으로 야단치면 아이에게는 화난 엄마만 기억남고 자신이 뭘 잘못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남지 않습니다. 일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네, 죄송해요 라고 이야기하지만 모릅니다. 저희집 아이도 죄송해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뭐가 라고 물어보면 모른답니다.   아이를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지 맙시다. 아이는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지 내 화를 받아내야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아이는 나보다 아랫사람이 아니라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라고. 룸메이트와 맞지 않다고 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뒤에서 욕할지언정 이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도 적용해보면 좋겠습니다. 

 

벌로 협박하지 않기

"정리 안하면 안 데리고 갈거야."

"빨리 안오면 두고 간다"

 

 협박입니다. 협박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아이 마음속엔 반발심, 공포심이 생깁니다. 멀리 봤을 때에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협박보다는 포상을 사용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고 즐거워할 만한 것이면 됩니다. 이것이 바람이 아닌 해님의 방식입니다. 

 

"정리하지 않으면 안 데리고 갈거야" 보다 "정리 다하면 밖에 나가자" , "텔레비전 안끄면 간식 없어" 보다 "텔레비전 끄면 간식줄거야" 이렇게 긍정적인 말로 바꾸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은 아이를 기대하게 합니다. 신이 납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좋은 것을 얻기위해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싶어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웃게 만들자

  훈육을 할 때 너무 부드러운 말투는 삼가해야하지만, 감정적인 훈육은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아이에게 쏟아부어도 아이는 여전히 엄마를 좋아합니다.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화를 내더라도 아이에게 진심을 전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엄마의 진심어린 미소, 따뜻한 스킨십 만으로도 아이 마음의 상처는 누그러지게 되는 것이죠. 하루에 30번은 아이를 웃게 만들어 보세요. 하루에 30번이 많아보이고 막막해 보일 지 몰라도 아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잘 웃습니다. 아이들이 웃을때 함께 웃어주고, 신나는 일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고, 고마워 사랑해 oo가 최고야 라는 칭찬으로도 충분히 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집이 따뜻한 안식처가 될 것이고, 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분명 건강한 어른, 내면이 단단한 어른이 될 것입니다. 

 

 

참고서적

하라사카 이치로, [남자아이맞춤육아법],  리스컴, 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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