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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엄마의 작은 변화가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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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 커갈 수록 정신적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육아컨텐츠, 육아서적등 정보는 넘쳐나는데 실전에서는 하루하루가 여전히 전쟁입니다. 이성인 아들을 키우는 일은 특히나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이해와 배려의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아직 어린아이인 아들과는 어떻겠습니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라고. 하지만 현실은 정말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남자아이맞춤육아법]에서는 엄마가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고, 아이를 대방식을 아주 조금만 바꾸라고 이야기합니다. 

 

포기하는 것

  포기한다는 것은 방치가 아니다. 무조건 참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포기 하는 것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기대를 포기하고 아이를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래에 비해 말이 좀 느려도 기다려주는 것, 지금 당장 씻으러 오라는 엄마 말을 무시하고 책을 보고 있는 아이를 인정해주는 포기. 이 문장을 적는데 벌써 답답하지만,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못하는 것을 재촉한들 화만 돋구는 셈입니다. 시간에 늦어서 급한건 이해하지만 아이가 그런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걸음이 느린것 또한 당연합니다. 아이가 할 수 없는 일에 화내기 보다 그 자체를 인정하고(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간구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가능하다면 충분한 여유시간을 생각해서 밖에 나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 칭찬, 후 지적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가방에서 뭘 꺼내서 줍니다. 자신이 만든 종이접기인데 엄마 선물이라면서 건넵니다. 근데 엄마는 받으면서도 '손 닦았어?' '손부터 닦아야지'라며 지적을 한다면 아이의 마음은 상처가 됩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고 칭찬해주고 나중에 지적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엄마에게 보여줬는데 '더 크게 그리면 좋겠다' '이거는 눈이 없네?' 라고 지적을 하기보다 '잘 그렸다'며 칭찬을 해주면 어떨까요. 아이는 웃을 것입니다. 뿌듯해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인정 받았기에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지적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굳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 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이미 마음에 상처가 되었는데 칭찬을 받아도 온전히 기뻐할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엄마는 우리 아들을 아주 많이 사랑해'

  사랑의 말은 자주 표현해야합니다. 부부사이에서도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마음이야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이야기하지않고 표현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모릅니다. 지적을 받기도 하고, 혼이 나기도 하면 금새 '엄마는 형아만 사랑해'라는 말이 나옵니다. 엄마의 화난 목소리를 들을 때면 '엄마는 날 싫어하는 구나'라고 느끼게 되버리는 것입니다. 화날 때 사랑한다는 말은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기분 좋을때라도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봅시다. 훈육을 한 후에도 안아주며 '사랑하기 때문에 너가 좋은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서 화내는 거야. 화 많이 내서 미안해. 엄마가 많이 사랑해'라고 이야기해주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10초만 호기심을 만족시켜주자

  보고싶고 하고싶은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들들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그럴때마다 남들 눈치보느라 위험해서등 여러가지 이유로 '안돼'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끊임없이 요구를 하고 돌아다니고 시도를 합니다. 어딜 가고 싶어한다면 같이 가주는 것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면 무조건 안된다기 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올라가보게 해주는 것입니다. 단 설명을 충분히 해야합니다. '이러저러하니 혼자선 절대 올라가면 안돼'라고 이야기해주고 호기심을 충족해준다면 아이들은 잘 수긍을 할 것입니다. 오은영박사님께서도 아이의 정당한 요구는 들어주라고 하셨습니다. 부모 생각엔 이러저러해서 안되는 이유가 있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들어주는 것이 아이를 훨씬 덜 자극 시키고 차분하게 만드는 지름길 입니다. 

 

작은 소원에 행복해지는 아이

  어른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삽니다. 대단한것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책 사고 싶으면 책 사고, 마트가서 구경하고 싶으면 구경하고, 음료수를 마시고 싶으면 마시는 아주 작은 바램을 말하는 것입니다. . 하지만 아이입장에서는 어떠한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하고, 그마저도 "안돼"라는 대답을 듣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아주 작은 시간, 아주 적은 양이라도 소원이, 바램이 들어지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별것도 아닌 일인데도 행복해하고 기분 좋아집니다. 결국, 아이를 웃게 만드는 것입니다. 

  

맺음말

  부부간의 관계도 이성간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부부가 맞춰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누군가의 배려가 필요한것처럼 엄마와 아들사이에도 그런 배려는 필요합니다. 물론 배려하는 쪽은 어른인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이성이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아들키우기 힘들다고만 치부하지말고, 조금 기다려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면 관계가 충분히 개선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가 문제이기 보다 결국 나의 조급함, 나의 욕심, 나의 원칙이 문제이지는 않는지 돌아봐야하지 않을까요? 

   저도 최근들어 아들 둘 육아, 더구나나 독박육아에 치여 몸은 몸대로 안좋아지고, 몸이 안좋아지니 예민하고, 괜한것, 사소한것 까지 짜증이 나고, 그러면서 또 자책하고, 그러다가 또 화내는 나를 보면서 짜증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보게 되었고, 이렇게 포스팅으로 책의 내용과 내 생각을 적어내려가다보니 무엇이 그리 나를 힘들게 했는지 명확해진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아닌 바로 저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항상 해맑고, 순수하고, 한결 같습니다. 엄마인 제가 조금 느긋해지고 포기하게 되니 아이들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바라기는 저의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행복한 성장, 행복한 육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한번에 모든 것이 바뀌진 않겠지만 천천히 작은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면 어느샌가 일상의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고서적

하라사카 이치로, [남자아이맞춤육아법],  리스컴, 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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