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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화내지 않고 아들 키우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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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팅에서 아들의 10가지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맞아맞아'가 절로 나오기도 하고, '내 아이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책을 보고 포스팅을 하면서 그렇게 아이를 이해했고 조금은 아이와 수월하겠지 했지만 컴퓨터를 끄고 아이가 하원하자마자 현실은 그대로였습니다.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아이도 물론 힘들었겠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도 부모도 힘들지 않게 양육할 수 있는 걸까요.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견디는 마음'을 받아들이자

  아이는 절대로 엄마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험심, 일단 생각나면 해야하는 특징, 호기심때문에 엄마나 주변상황은 뒷전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는 것 뿐입니다. 부모로서 정말 이해가 안가죠. 남자는 사물에 대한 관점, 느끼는 방식, 신경쓰이는 관점, 우선순위 등이 여자와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도 다르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이를 이성인 엄마는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일어나는 답답과 힘듬이 생겨납니다.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는 것보다 어른인 엄마가 이해하는 편이 더 빠르지 않을까요.    

  남자아이의 태도나 행동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해의 정도에 따라 짜증과 폭발은 감소하리라 생각됩니다. 

 

인내심 필수, 백 번이라도 반복하라.

  여러 번 반복하는것을 누구나 싫어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같은 말을 여러번 하게하면 세번째부터는 짜증이 납니다. 아이에게도 씻자라는 말을 두 세번 씩이나 이야기 하면 무조건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아들들은 두 세번 이야기 해도 못 알아듣는 다고 하니 처음부터 난관입니다. 책에서는 아이가 한번 듣기만해도 바로 즉각 응답을 한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고 표현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때, 점차 배움이 일어난다고 씌여있습니다.   그러니 아들에게는 인내에 인내를 더하여 백 번을 이야기 해줄 요량으로 느긋하게 기다려줘봅시다. 생각해보면 각자의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이제 씻으러 가야겠다'라고 마음먹고 일어나려는데 엄마가 화를 내면, 안씼겨준다고 엄포를 놓는다면 그 하려던 마음까지 와르르 무너졌던 기억. '1분만 더 쉬고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너 왜 공부안하니, 그렇게 해서 어떻게 시험볼래'하면 짜증났던 기억.   성격까지 급한 제가 당장 이것부터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아이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해보고 100번을 마음에 딱 새기고 실천해보렵니다. 제발 오늘 저녁은 평화로운 씻기의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 했을 때의 야단 보다 했을 때 칭찬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책이 있죠. 과한 칭찬은 물론 독이 될 수 있지만, 아이가 잘했을때 한 번의 칭찬이 10번 야단쳤을 때보다 훨씬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은 모두가 머리로는 이해하고 인정하는 바 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실에서 적용이 잘 안되니 문제죠. 아이들은 칭찬에 목말라 합니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도 큽니다. 하지만 아이는 미숙하고 특히 아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특징을 타고납니다. 그런 아이에게 다그치기만 하고, 나무라기만 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다른 쪽에서 욕구를 채우려는 문제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 않거나, 잘못 했을 때는 '그건 안돼,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가볍게 일러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걸 해냈을때, 혹은 칭찬 받을 행동을 했을 때, 당연한 일을 한 것일지라도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웃에게 인사를 잘 했을 때, 손을 잘 씼었을 때, 먹은 밥그릇을 치웠을 때, 등 당연한 것들에도 칭찬을 해준다면 그 행동이 어느샌가 습관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단, 칭찬을 해야한다고 해서 오바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입으로 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인사도 잘하고, 우아 대단하네' 보다 '인사를 잘했구나' 라고 이야기 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결과보다 노력, 과정을 칭찬 해주면 됩니다. 아이들은 서툴어서 결과가 미흡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려고 했다는 그 마음. 그 노력을 인정해주면 아이들은 더욱 힘을 얻을 것 입니다. 

 

매는 금물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는 말. 많이 들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차마 회초리를 버릴 수 없고 숨겨놓은 이 마음.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회초리를 들 수 밖에 없는 이 마음. 등짝 스매싱이 절로 나가는 그 때 그 상황. 그럴때마다 두 가지 마음이 싸웁니다. '때리면 안돼', '제대로 혼이 안나서 이래, 따끔하게 혼이나야지.' 

  그렇게 매를 들때면 눈에 보이는 효과는 있습니다. 엄마마음에 들기위해 빠릿빠릿하게 사사삭 움직이려하죠.  때린 부모 마음은 자책으로 편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만 지나도 같은 행동, 같은 잘못에 한숨만 푹푹나오며 버겁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때려서 가르치는 방식은 지속적인 훈육이 절대 되지 않습니다. 그저 아픔과 슬픔, 분노밖에 남지 않습니다. [해님과 달님]우화에서처럼요. 당장 내 눈앞의 효과를 바라고, 내 감정의 해소를 위해서 매를 드는 것은 아이의 잘못을 교정하는 데에는 결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해님처럼 부드러운방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바꿔나가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고 효과적일 것입니다.

  가볍게 타이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장 아이가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오늘의 그 가르침은 결코 없어지지 않고 아이의 마음속에 축적되어 올바르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내 감정을 아이에게 전가하지 맙시다. 

 

맺음말

  아들 키우기는 미션같습니다. 아니, 이성의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렇겠죠. 평화로운 저녁시간, 아들에게 화내지 않고 키우기. 이 간단한 말이 사실은 배우면 배울수록, 알면 알수록 엄청난 미션임파서블 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단, 그러기 위해선 엄마가 힘들지 않아야합니다. 엄마의 몸이 아프거나 걱정, 예민한 일이 있다면 그 화살은 아이에게로 향하게 될테니까요. 건강을 돌보고, 엄마가 먹고싶은 맛있는 음식도 때로는 시키거나 해먹고, 충분히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이어서 화내지않고 아들 키우는 방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참고서적

하라사카 아치로, [남자아이맞춤육아법],  리스컴, 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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