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고민

아무데서나 성기를 내놓는 아이

728x90

  우리집 6살짜리 둘째아이는 자기 성기를 만지작 거리거나 일부러 내놓고 내눈치를 살 살핍니다. '소중한 몸이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보여주면 안되고,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안돼'하며 일러줘도 형 친구들이 놀러오면 화장실 가야한다면서 거실서부터 바지를 벗기도하고, 비틀고 늘어트리기도하면서 놉니다. 그리고 형아의 성기를 만진다거나 엄마인 저의 성기를 만지려고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그러지말라고 일러줘도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신의진 님의 아이심리백과에 '바른성교육'이라는 챕터에 관련 내용이 있어서 공부하며 공유하고자 합니다. 

 

유아기, 성적본능은 강하고 통제력은 약하다.

  모든 인간은 어릴때부터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종족보존에 대한 성적 본능이 몹시 강하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이 사실에 신기할 따름입니다. 돌 전의 아기들도 성기를 자극할 때 기쁨을 느끼며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키면서 성기부분을 건드린다면 남녀아기 모두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어른의 성적 흥분과 같은 종류인지는 아직 증명된바가 없지만 쾌감을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고 하니 성적본능이 참 강하구나 싶습니다.

  유아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성기를 만지거나 들여다보면서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발기가 되곤 하는데 저희아이들은 그럴때마다 신기해하며 크기를 재어보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자극으로 인한 발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참 놀랍습니다. 

   저희 둘째 아이처럼 성기를 일부러 노출하거나 만지고, 다른 사람의 성기에 호기심을 갖는 것은 성적 본능은 매우 강한데 본능을 통제 할 수 있는 통제력은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자아이나 여자아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남자아이들은 단지 성기가 눈에 보이고 좀더 활달 하게 표현이 되어 두드러질 뿐입니다. 

 

성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

  4세가 되면 성 역할에 대해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성친구의 몸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고 성에대해 질문도 많아집니다. 이것은 자기를 남자 혹은 여자로서 확실하게 하기위한 과정 중이라고 합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인 것입니다. 하지만 성적인 욕구를 표출할때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강한 통제를 받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건강하고 행복한 성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하니 '하지마'라는 말은 좀 자제해야겠습니다. 부모가 뜯어 말리지 않아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성적인 놀이는 급격히 줄어든다고 하는데 저희 큰 아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동생에게 오히려 챙피하다고 하지 같이 죽을 맞춰주지는 않더군요. 이것은 이성으로 자신의 본능을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지능이 발달하고, 더 재밌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관에서 다른친구들에게 괜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곤 하는데 아이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책에선 설명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야. 그래서 가려야하고, 한부로 만져서도 안되고 보여줘서도 안돼.

그러니까 장난으로 고추를 보거나 보여줘도 안되겠지?"  

  백마디의 강한통제보다 알아듣게 이해 할 수 있는 한마디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칠 수 있습니다. 

 

자위행위를 할 때

  아이들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지나치다면 주변에 재미있는 자극이 부족하거나 심리적인 불안이 많아서 일 수 있으니 아이의 양육환경을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동생이 생겨서 엄마의 사랑을 빼앗길까 긴장한 아이, 형누나만 사랑하거나 동생만 사랑할때, 갑작스런 환경이 바뀌어 불안하거나, 과도한 통제를 받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불안한 아이에게는 불안하지않도록, 충분한 애정과 사랑, 신뢰를 심어주고, 재미있는 자극을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적인 놀이할때가 성교육 할 때!

  성교육은 더 심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성적본능을 제어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5~6세의 아이들은 아직 자기중심적이고 성에 대해서도 다양한 상상을 하고 호기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식의 전달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저 성에 대해 좋은 느낌을 전해 주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며 바람직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자기나름대로 해석을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한 부분만 기억하기도 하니까요. 

  '낯선 사람이 몸을 만지면 .... '이런 예시는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괜한 불안감을 갖게 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성은 훨씬 아름다운 것이니까요. 어른이 되어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성을 미리 망쳐놓는 결과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겁이 많거나 생각이 많은 아이들, 예민한 아이들에게 더욱 조심해야겠지요. 가장 좋은방법을 책에서는 가정에서 부모의 태도를 통해 자연스러운 성역할과 일반적인 성 지식을 알아나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맺음말

  아이를 키우면서 무지해서 할 수 밖에 없던 통제와 억압이 많았음을 요즘 책을 보며 매일 깨닫습니다. '왜저래'라고만 바라보던 아이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사랑으로 기다려주며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면서도 또 다시 화를 내고 있지만, 그러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 서툴지만 그래도 나를 전적으로 믿고 나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어 오늘도 자는 아이들을 보며 반성과 다짐의 시간을 갖습니다. 

  

 

 

 

참고서적

신의진,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메이븐, 2020.6

 

728x90

'육아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내지 않고 아들 키우기 1  (0) 2022.07.15
남자아이의 특징  (0) 2022.07.14
아이의 미디어 중독  (0) 2022.07.12
아이가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주해요!  (0) 2022.07.11
떼쓰는 아이  (0)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