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사회적 발달2-성격2,정서

 

유아기(2~6세)

심리사회적 발달 - 성격 발달 2

1) Freud의 심리성적 발달이론

  유아기는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서 자율성 대 수치 및 의심의 2단계와 주도성 대 죄의식의 3단계에 해당됩니다.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autonomy vs shame and doubt) 단계에서 2세의 유아는 혼자서 걷고 물건을 잡는 등의 신체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의를 활발하게 탐색하고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행동하고자 합니다. 숟가락질도 , 컵으로 물을 마시는 것도 모두 스스로 해 보고자 합니다. 거부나 비난 없이 자신의 방법과 속도로 행동하는 것이 허용되고 격려받는 지속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성이 발달합니다. 그러나 배변훈련을 너무 엄격하게 시키거나 유아가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면 유아는 수치심을 갖게 됩니다. 수치심은 자신이 타인의 눈에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갖는 느낌입니다. 부모가 도와주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과잉보호하면 유아가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에 의심을 갖게 되어 수치심이 형성됩니다. 유아가 오줌을 싼다거나, 언제나 부모가 떠먹이는 음식을 받아먹기만 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 수치심이 생깁니다. 부모는 유아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는 자율성을 잘 형성해 가도록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유아가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숟가락이나 플라스틱 컵, 쉽게 단추를 끼울 수 있는 옷 등을 준비해 주어서 유아가 실패하지 않고 스스로 하는 활동에 재미를 느끼면서 계속하도록 합니다. 

  3단계 주도성 대 죄의식(initiative vs guilt) 단계는 유아가 자신감 있는 자아상을 발달시키고, 자신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도덕성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고, 새로운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 시기입니다. 유아가 자율성을 획득하고 부모와 떨어져도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면, 이 단계에서는 좀 더 진취적으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게 됩니다. 주도성은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자신을 주장하는 힘입니다. 유아는 새로운 과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또래 친구와의 활동에 참여하며 어른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Erikson은 유아가 놀이를 통해서 자신과 사회적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유아에게 놀이란 어른의 생각 혹은 계획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 작은 실패 경험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공동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그들만의 작은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는 경험을 합니다. 영아기에는 주 양육자와 가까이 있고 싶고 신체적 접촉을 원하는 애착을 형성하지만, 유아기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의존성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유아는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서 경찰관, 의사, 간호사, 소방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알게 되는데 이를 통해서 자신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유아는 언어 능력과 운동 기능이 성숙하면서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데 매우 공격적이고 힘이 넘칩니다. 부모와 가족이 유아에게 자유롭게 움직이고 탐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해 주면, 아이들은 주도성을 가지게 되고 목표 지향적이 됩니다. Erikson은 유아의 활기 넘치는 놀이와 새로운 과제를 습득하려는 노력을 어른이 못하게 하면 유아가 어른에 의해 위협받고, 혼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죄의식을 갖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른에 의해 제재를 당하는 것은 자신감을 무너뜨리고 외부 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유아의 활동을 제한하고, 유아의 질문을 귀찮게 여기거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일관성이 없으며, 유아가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려 할 때 부모가 심하게 꾸짖으면, 유아는 계획이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새로운 활동을 나쁜 것이라고 느끼며 자연적인 추진력에 대한 죄의식을 갖게 됩니다. 부모와 교사는 유아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위험한 물건을 다루다가 다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합니다. 또한 유아가 실패했을 때 실패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놀이와 활동의 종류를 선택할 시간과 기회를 주고, 유아가 놀이에 열중할 때는 가능한 한 방해하지 않으며 유아의 제안을 수용하거나 활용하면서 언제나 긍정적인 표현을 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정리하며 유아의 성격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양육자가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유아의 행동을 방해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둘째, 힘으로 유아의 기를 꺾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유아가 스스로 선택하는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넷째, '~하지 마, ~해'라는 명령조나 윽박지르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같은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여섯째, 주 양육자의 원칙과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심리사회적 발달 - 정서 발달

  유아기에 발달하는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는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유아기에는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므로 감정에 대한 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지낼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아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종종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이 다르다는 것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4,5세경이면 여러 가지 정서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판단하기 시작하는데, 주로 외적 요인에 근거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는 오늘 행복해요. 왜냐하면 새로 산 바지를 입었거든요."라고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유아는 외적 요인인 새로 산 바지에 자신의 행복감의 원인을 돌리고 있습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내적 요인이 정서를 유발하는 것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러나 Piaget의 중심화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유아는 정서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을 동시에 고려하지 못하며, 가장 확실한 한 가지 원인에 초점을 두어 생각합니다. 4,5세 유아는 고장 난 자전거와 함께 행복한 얼굴을 한 아이가 있는 모순된 상황이 있는 사진을 보면서 "아이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니까 행복하다"와 같이 정서 표현에만 초점을 두어 이해합니다. 

  또한 유아는 감정이 욕구와 관련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면 행복하고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면 슬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면서 감정적인 이해는 더욱 복잡해지는데, 이러한 이해는 5~7세의 자아개념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가지고 놀던 공이 차도로 굴러갔을 때 4세 유아는 차도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기더라도 공을 갖게 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하였고, 자신이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자아개념을 가진 5세 이상의 유아는 규칙을 지키면 기분이 좋아지고 규칙을 어기면 기분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lagattuta, 2005). 

  유아는 부정적 정서에 대처하는 능력도 발달시킵니다. 불쾌한 장면이나 경험에 직면했을 때, 유아는 불쾌한 장면에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노력함으로써 부정적 정서를 조절합니다. 유아는 3,4세쯤이면 불쾌한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눈이나 귀를 막는 등의 전략을 사용합니다. 스스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을 할 수 있는 3세 유아는 학령기에 협동적이고 문제 행동을 적게 일으키는 아동으로 성장하게 됩니다(Gilliom et al., 2002).

  유아의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아의 선천적 기질, 가정과 유치원에서의 적응, 또래 친구와의 상호관계 형성 등 다양한데, 특히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어머니와 안정 애착이 형성되고 감정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는 유아는 정서를 잘 이해하며, 부모가 사용하는 정서조절 전략과 비슷한 정서조절 전략을 사용합니다. 유아는 성인이 감정을 다루는 것을 관찰하면서 정서조절 전략을 배우는데, 부모가 감정을 조절하는 전략을 설명해주고 참을성 있게 긍정적이 ㄴ정서를 표현해 주면 유아는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강화시킵니다(Gottman, Katz, & Hooven, 1997). 그러나 스스로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정서를 계속해서 경험하는 부모의 유아는 감정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며, 힘든 상황에서 화를 내고 공격적으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정서조절 능력이 낮은 유아는 친사회적 행동을 덜 보입니다(Bengtsson, 2003).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기대는 유아의 자율성과 호기심을 잃게 하므로 정서적 불안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술적이고 정서가 풍부한 동화책을 많이 읽고 부모와 안정적인 애정을 교류하는 것은 유아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