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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고민

우리아이 사회성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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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성이란, 사회적인 기준에 맞게 행동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한 가지 영역만 필요한 것이 아닌, 도덕성, 자기 조절 능력, 공감능력, 자기 개념 등 전반적인 영역의 발달이 이루어져야 사회성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겠지만 글로만으로 온전히 배울 수 없는 것이고 경험하고 실패하며 배워나가야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는 코로나 시대속에서 아이들은 사회성을 잘 배워나가고 있나요?  코로나를 굳이 문제 삼지 않더라도, 외동이라서, 맞벌이라서 생기는 여러 문제들 속에서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는 않나요?
   
또래관계의 중요성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회성을 글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을 직접 부딪히면서 실패의 경험, 성공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이루어지는 또래와의 교류가 적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지 않다 하더라도 또래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 갈등 시 문제 해결 방법을 습득할 기회,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 이해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또한 적어지게 됩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이 집에만 있는 동안 외동인 아이들은 특히나 사회성을 배워나가는데 치명적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나마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은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저희집은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1시간인데 아이 둘이서 네 거 몇 분 내 거 몇 분 하고 정해서 봅니다. 그러다가 동생이 조금이라도 많이 보거나 형이 많이 본다면 싸움이 일어나죠. 또 간식을 주어도 정확하게 반을 나눠야 합니다. 절대 부스러기라도 누군가가 더 많아서는 안됩니다. 특히 동생 눈에 형 것이 많아 보이면 안 되죠. 눈앞에서 정확히 세어서 줍니다. 형아가 얼마큼 먹었는지도 중요합니다. 자기가 이미 먹어서 없어진걸 왜 형아가 더 많냐며 떼를 부립니다. 그럴 때 미안하지만 형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아껴먹고 싶은 건 알겠지만, 동생이 이러저러하니 속도를 맞춰보자. 괜히 동생한테 뺏기면 더 못 먹게 되지 않겠니 하면서 설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외동인 아이들을 집안에서 사회성을 배울 만한 환경이 되지 못하죠. 보고 싶은 영상을 마음대로 봐도 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네 거 내 거 하지 않아도요.  그렇기 때문에 외동일수록, 기관에 가지 못하는 코로나 상황일수록 가정에서의 사회성 연습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아이사회성키우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 경우, 혹은 기관에 가지 못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경우, 집에 있는 시간 동안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사회성을 키울 수 있을까요? 
   우선, 대화를 많이 하고, 감정표현은 구체적으로 하세요.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일수록 아이들은 수다스럽습니다. 다양한 감정을 그 감정에 맞게 표현하는 것은 배워야 아는 것입니다. 슬프다 속상하다 화가 난다 억울하다 짜증 난다 서운하다 부정적인 감정만 해도 이렇게 많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고 세분화됩니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상황과 아이의 마음을 잘 말로 표현해준다면 아이들은 감정과 관련된 어휘력과 이해정도가 향상될 것입니다. 
   아이가 이야기할 때는 끊지 말고 들어주세요. 아무리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고 할 말이 생겨도 일단 아이가 할 말을 다 할 때까지는 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말을 끊는 순간 자존감도 떨어지게 되고, 오해가 생기면서 아이는 입을 닫아버리게 되는 것이죠. 부모가 경청하는 자세를 보일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속 이야기를 더 말하고 싶어 합니다. 아이의 이야기가 장황하게 길어지고 반복적인 이야기를 할 경우에는 핵심적인 부분을 되짚어 주는 정도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마음을 열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가르침보다 공감해주세요. 아이는 당연히 아직 미성숙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가르쳐야 할게 한두 가지가 아니죠. 그래도 아이가 이야기할 때는 공감부터 해야 합니다. 지적을 받고 싶어서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받거나 칭찬받고 싶어서 이야기하는데, 바라던 위로나 칭찬이 아닌 지적과 훈계가 돌아온다면 아이들은 어디에서 위로와 공감, 칭찬을 받을까요. 부모가 아닌 다른 것, 친구나 게임, 스마트폰 등에서 그 위로를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아무리 어린아이여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은 어른이나 아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른이 위로받고 싶은 상황에 네가 잘못했다는 말을 들으면 서운하듯, 아이들도 똑같습니다. 마음으로 정말 공감이 안되고 지적할 거리밖에 생각이 안 난다면, 차라리 '그랬구나' 하고 말을 아끼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와 역할놀이를 해보세요. 아이의 연령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 타인이 감정에 대한 공감, 이해의 정도가 다릅니다. 다른 사람과 만날 기회가 적다면, 가정에서 역할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충분히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의 속마음 또한 알 수 있고요. 미취학 아동의 경우, 병원놀이, 마트놀이, 엄마 아빠 놀이 등 여러 가지 직업, 장소, 역할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요구에 맞춰 놀이를 하다가 역할에 익숙해지고 같은 상황이 반복이 된다면 부모가 새로운 상황을 제시하거나, 역할을 바꾸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부모는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그저 역할놀이를 함께하는 노는 대상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가르침이 들어가는 순간 아이는 흥미를 잃게 됩니다.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또한 초등학생인 친구들은 말로만 하기보다 소품이나 복장 등을 이용해 보거나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만한 소재나 상황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는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관점에서, 역할에 충실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가 문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혹은 타인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맺음말

  점점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사회성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찌 됐던 이 세상은 나 혼자는 살 수 없고,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자녀를 끼고 살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부모는 자녀의 내면을 건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자녀가 이 세상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되고, 또 도움을 받아가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것이 부모가 기대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요. 


 


참고서적
이화여자대학교 아동발달센터, [코로나 시대 아이 생활 처방전],  와이즈맵, 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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