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1~24개월)
심리사회적 발달 : 애착
애착이란, 영아와 어머니 또는 자신을 돌보아 주는 양육자 간의 강한 정서적 유대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착 형성을 설명하는 이론으로는 행동주의이론, 정신분석이론, 동물행동학이론, 인지발달이론이 대표적입니다.
(1) 애착이론
① 정신분석이론
Frued는 출생 후 1년 이내의 영아는 빠는 것과 입의 활동, 즉 구강 부위를 통해 만족을 추구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구강 만족을 주는 사람에게 애착을 느끼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즉, 영아는 자신의 수유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어머니에게 의존하며 애착을 느끼게 됩니다. 어마니가 수유 욕구를 충족시켜 줄 때, 영아는 어머니를 자신의 안전과 애정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신뢰감을 발달시킵니다.
Erikson 또한 어머니가 영아의 수유 욕구 및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일은 영아기의 안정된 애착 및 신뢰감 형성에 바탕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Freud와 비교해 볼 때 Erikson은 수유 자체보다 영아의 욕구에 대한 어머니의 전반적인 반응을 강조하였습니다. 영아는 성장하면서 이러한 어머니와의 강한 정서적 유대관계와 정서적 안정감을 기반으로 타인과 관계 형성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애착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와 영아의 상호작용의 질이 훗날 사회성 및 성격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동의 발달상 문제의 원인을 기질 등 영아의 요인을 간과한 채 어머니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한 애착 형성의 문제로만 보는 경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② 학습이론
학습이론에서도 정신분석이론과 마찬가지로 수유를 애착 발달에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분석이론과는 달리 학습 경험에 의해 애착이 획득되는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즉, 어머니는 수유를 통해 영아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수유 동안의 접촉과 평온함, 따스함 등의 정서적 자극도 제공해 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영아는 어머니와 즐거운 감정을 연합시키며, 어머니는 영아에게 이차적 강화원(secondary reinforcer)이 됩니다. 이차적 강화원이란 처음에는 중립적이었으나 다른 강화물과 반복적으로 연합됨으로써 일차적 강화물의 지위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이 어머니가 이차적 강화원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영아는 어머니의 관심을 끌고 가까이 있기 위해 미소 짓기, 옹알이, 울기 등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행동들을 보이게 됩니다. 즉, 영아의 행동은 어머니의 일관성 있는 강화에 의해 자극을 받아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되다는 것입니다.
③ 인지발달이론
인지발달이론에서는 애착 형성을 영아의 기본적인 인지적 발달에 기반을 두고 설명합니다. 즉, 기본적인 영아의 지적 발달이 이루어진 다음에 애착 형성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애착을 형성하기 전에 영아는 우선 낯선 사람과 친숙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해야 합니다. 대상영속성의 개념이 획득되지 않는 영아는 애착 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으면 그 대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애착 대상과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7~9개월이 되어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하면 영아는 비로소 애착 현상을 보입니다. 이와 같이 첫 애착의 시기는 영아의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하는 시기에 의존하게 됩니다.
④ 동물행동학이론
동물행동학이론은 오늘까지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애착 이론입니다. 이 이론은 Lorenz의 각인(imprinting) 연구에서 처음 시작되어 Bowlby의 애착 이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Lorenz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는 새끼 오리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각인이 학습하지 않고 저절로 일어난 행동이며, 이러한 각인 현상은 어린 새끼들이 어미 옆에 있음으로 생존을 보호받고자 하는 선천적 특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리들이 생존을 위해 어미를 따라다니는 일련의 선천적 행동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영아의 경우도 미소 짓기, 매달리기, 울기 등의 행동을 통해 양육자의 보살핌과 보호를 이끌어 냅니다. 이러한 영아와 양육자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애착은 형성되고 발달되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육자가 영아들의 반응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 경우, 영아의 선천적이 ㄴ행동들은 약해지고 결국 애착 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Bowlby는 안정된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영아와 양육자 모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학습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한 Bowlby의 애착 이론은 Harlow의 유명한 원숭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애착 형성에 있어 수유보다 정서적 유대와 접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Halow와 Zimmerman(1959)의 원숭이 대리모 실험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애착 발달에 있어 수유와 접촉의 중요성을 비교하였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새끼 원숭이들을 어미 원숭이와 격리시키고 대신 두 대리모 원숭이에 의해 키우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끼 원숭이들이 부드러운 천으로 된 대리모 원숭이와 철사 줄로 된 대리모 원숭이 중 어느 대리모 원숭이에게 자주 가는지 살표 보았는데, 그 결과 우유를 제공하는 철사 대리모보다 접촉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천으로 된 대리모 원숭이를 더 선호하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새끼 원숭이들이 어미 원숭이를 통해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기보다는 신체적 접촉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수유가 양육자에 대한 영아의 애착에 결정적 요인이 아님을 시사해 줍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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