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2~6세)
유아기는 신체적, 인지적, 언어적, 정서적으로 많은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유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놀이를 하면서 성장합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식물을 키우는 것, 자연환경 속에서 노는 것,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 등의 모든 놀이가 유아의 발달을 촉진합니다. 유아기는 신체적 활동량이 많아지고 호기심도 많아져서 사고 위험이 높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주로 생활하던 영아와 달리 유아의 활동 범위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기관으로 넓어지고,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져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바깥세상을 탐험하고 사회의 가치관과 규범을 습득하게 됩니다.
걷기, 말하기, 사회성 발달은 유아기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걷기, 말하기, 사회성 발달의 영역에서 정상적인 발달 속도보다 3개월 이상 지체되는 경우에는 발달지체를 고려하여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발달
만 2세경부터 취학 전까지의 유아는 영아보다는 신체적 성장 속도가 둔화되지만 꾸준히 성장합니다. 신체의 크기나 모습에서 현저한 변화가 나타남으로써 아기에서 아동의 외모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1세의 영아는 신체에서 머리의 비율이 크고, 6세경의 유아는 팔다리가 길어져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영아기 때보다 머리 크기의 성장은 느려지고 팔과 다리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이루어져서 뼈가 단단해지고 팔다리가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머리 크기는 신체비율로 볼 때 여전히 큰 편이지만, 점차 어른과 같은 비율로 발전합니다. 2세부터 6세까지 매년 신장은 약 7cm, 체중은 약 2kg 정도씩 증가합니다. 6세경의 유아는 신장이 약 115cm, 체중은 20kg이 되며, 남아가 여아보다 신체적으로 좀 더 큰 경향을 보입니다.
이 시기의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키, 골격 구조, 근력, 감각기관의 예민도 등은 유전적 요인으로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아기에 중요한 환경적 요인은 영양 상태, 충분한 수면, 정서의 안정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뇌와 신경체계, 호흡기와 순환계 등의 발달이 활발한 이 시기에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기초 체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영양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아의 위의 크기는 어른의 1/2 정도 이므로 한 번에 많이 먹이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도록 하는 것이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 유아의 신체 발육을 고려하여 비만해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정해진 양을 편식하지 않게 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둘째, 충분한 수면은 수면 중에 성장호르몬이 활성화되므로 중요합니다. 유아는 영아기에 비해 잠자는 습관도 변화하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5세경이면 더 이상 낮잠을 자지 않게 되고, 밤에는 11시간가량을 자는 유아들이 많아집니다. 이 시기 유아의 10% 정도는 잠꼬대를 하거나 잠자면서 돌아다니는 수면 문제들이 생기는데, 이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잠자면서 돌아다니는 유아를 깨우기보다는 부드럽게 잠자리로 데려다주는 것이 유아를 놀라지 않게 하므로 가장 좋습니다. 유아들은 무서운 꿈도 많이 꿉니다. 가끔씩 꾸는 무서운 꿈은 전혀 해롭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빈번하게 무서운 꿈을 꾸는 것은 유아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신호임을 알아야합니다.
야뇨증도 때때로 나타납니다.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는 유아마다 차이가 많은데, 일반적으로는 걷는 근육이 발달하여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잘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는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유아는 27개월경에 대소변 가리기 준비가 이루어진다고 보고, 대소변 훈련 시기를 늦추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박은숙 외, 2011). 대부분은 소변보다 대변을 더 빨리 가리는데, 야간의 대변 가리기, 주간의 대변 가리기, 주간의 소변 가리기, 야간의 소변 가리기 순서로 훈련이 됩니다. 대략 만 4세경에 이 과정이 끝나며,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대체로 빨리 가리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30개월경까지 나타나는 대소변 실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5세에 이르러서도 배뇨 실수를 하게 되면 야뇨증으로 볼 수 있는데, 5세 유아의 10~15%, 특히 남아들에게서 잠이 깊게 들었을 때 나타납니다. 대부분 8세경이면 이러한 증상은 사라지므로, 부모는 야뇨증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유아를 야단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8~10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야뇨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신체적으로 방광 근육의 미성숙, 방광이나 요도의 이상, 척추 이상, 자율신경의 미성숙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정서불안, 질투에 의한 무의식적 퇴행, 흥분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전문가로부터 검진을 받도록 합니다.
셋째, 정서의 안정은 신체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유아가 흥분하거나 불안하면 위 운동이 저하되며 성장 속도가 저하됩니다. 따라서 유아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을 때 너무 많이 먹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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