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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신체발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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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 (6~11세)

  유치원을 막 졸업한 유아를 초등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아동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아동과 중학교를 갓 입학한 학생을 구별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동과 중학교를 입학한 학생을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유치원생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시작하여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끝나는 시기, 그와 같은 변화를 겪는 시기가 아동기입니다. 

  아동의 신체 성장 곡선은 영유아기나 사춘기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완만한 형태를 보입니다. 비록 성장 속도는 둔화하지만 이 시기에도 신체 성장은 꾸준히 지속됩니다.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동의 인지 능력은 급격한 변화를 겼습니다. 비뚤비뚤한 글씨체로 단순한 생활 일기를 썼던 아동은 아동기 후반에 이르러 자신의 느낌을 진솔하게 담은 아름다운 시를 쓰는 시인이 됩니다. 또한 담임선생님과 또래 집단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그만큼 심리사회적 발달도 경험합니다. 

 

 

신체발달 

1) 아동기의 일반적인 신체발달

  아동기 신체발달의 특징은 몸통이나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어깨가 넓어지며 머리가 크기가 키의 1/7~1/8 정도로 되는 등 성인의 모습과 비교적 비슷한 형태를 갖춘다는 점입니다. 이 시기 동안 아동의 신장은 성별과 상관없이 1년에 평균 5.5cm

성장합니다. 평균 키는 남아가 여아보다 크지만, 10~11세에 도달하면 여아가 남아보다 큽니다. 이것은 남아보다 여아의 사춘기가 조금 일찍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아동기에 일반 아동의 몸무게는 1년에 평균 2.7kg씩 늘어납니다. 

  학령기 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동은 신체적 활동을 많이 하며 그만큼 대근육과 소근육 운동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더욱 활발해진 운동량은 아동기 내내 그 수준을 유지하다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감소합니다. 그만큼 이 시기를 거치면서 인간의 운동 기능은 기존에 비하여 더욱 빠르고 정교하며 유연하게 발달합니다. 유아기에 습득하지 못했던 대근육 운동 기능을 습득하면서 달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깡충 뛰기나 옆으로 걷기를 잘합니다. 점프 능력도 향상되며 공을 던지거나 차는 거리와 속도, 정확도가 증가합니다. 

  대근육이 발달하면서 아동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줄넘기,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문제점 중 하나가 체육 활동과 관련된 부상입니다. 아동의 건강과 안전수칙을 잘 지키도록 조직화된 체육 활동은 부상의 빈도가 낮고 비교적 경도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빈번하고 강도 높은 체육 활동은 오히려 아동의 신체 성장에 악영향을 주며 나아가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상태를 고려하여 참석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지나친 경쟁은 피하고 아동의 성장이 크게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조직적인 체육 활동을 권장할 때, 아동은 지속적으로 운동을 즐기며 그만큼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아동기에는 대근육 운동의 발달과 더불어 소근육 운동 기능도 향상됩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할 무렵, 대부분의 아동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옷을 입고 벗으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손놀림이 매우 안정적이며 그에 따라 글씨를 쓰는 속도가 빨라지고 유아기에 보였던 글자를 거꾸로 쓰는 일 등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습니다. 소근육의 발달로 인하여 아동은 악기 연주나 정교한 조작, 그 밖에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게 되고 그만큼 독립심도 증가합니다. 

  성장통(growing pains)은 아동기 신체발달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마치 근육을 당기는 듯한 느낌의 성장통은 근육이 성장하는 신체에 적응하기 위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약 10~20%의 아동이 경험합니다. 밤중에 심하게 나타나고 아침이 되면 사라지는 성장통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뼈를 덮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또한 뼈의 성장 속도에 비하여 근육의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Sheiman & Slomin, 1988). 성장통을 근육통의 일종으로 보는 학자도 있고 아동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성장통은 아동의 신체 성장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동에게 상황 설명을 자세히 해 주고 가벼운 마사지를 통하여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그러나 아동의 증상이 심하여 자주 고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내원하여 전문가의 처치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발달과 마찬가지로 2차 성징의 발현 시기 또한 개인차가 있습니다. 여아의 경우 9~16세 사이, 남아의 경우 10~18세 사이에 성인 성숙이 이루어집니다. 발현 및 성숙의 시기에 대한 개인차가 큰 만큼 또래에 비하여 일찍 혹은 늦게 성장한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성적 성숙이 빠른 여아의 경우와 성적 성숙이 느린 남아의 경우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는 성적 성숙에 대한 여아와 남아의 인식 차이에 기인합니다. 즉, 여아는 또래에 비하여 조숙한 경우 자신의 2차 성징 발현을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으나, 남아는 조숙한 경우에 또래 집단 내에서 우세합니다. 남아는 오히려 2차 성징의 발현이 늦을수록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odriguez-Tome, Bariaud et al., 1993). 최근 들어 성적 성숙의 연령대가 아동기내에서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영양 상태의 호전이나 TV, 컴퓨터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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