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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신체발달2 -비만, 영양, 소아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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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6~11세)

신체발달 

2) 아동기의 일반적인 신체발달

 아동기는 영유아기에 비하여 면역력이 증가하므로 대체로 건강한 편이지만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생활 반경이 넓어지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과 접촉함으로써 감기를 비롯한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학령기 아동에게 잘 발생하는 질병은 중이염이나 편도선, 수두, 유행성 장염 등 다양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되며 때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아동기 건강과 관련하여 거론되는 최근의 주요 쟁점들은 비만과 영양실조, 소아당뇨 등이 있습니다. 

 

(1) 아동기 비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고칼로리 음식 섭취와 상대적인 운동 부족으로 비만인 사람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18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학생 비율은 14.3%로 전년도의 13.8%보다 0.05%증가했습니다(한국교육개발원, 2011a). 아동기 비만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후속되는 청소년기의 비만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이후인 성인기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체중과 비만에 걸린 아동의 80%가 과체중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Berk, 2006). 비만 아동은 정서적,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의 건강 문제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고혈압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비정상적인 호흡기 상태가 아동기 초기에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성인기 심장병이나 당뇨, 소화장애 및 각종 암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징후들입니다. 

  비만의 원인은 유전학적 요소, 호르몬 대사 이상 등 다양하지만, 가장 주된 원인은 고지방 및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 과식하도록 자극하는 스트레스 환경, 운동량의 부족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식습관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인식이 아동기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비만 아동의 부모를 인터뷰한 결과, 그들은 자녀에게 매일 감자튀김이나 피자, 사탕, 당분이 가득한 음료를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어떤 부모는 아동이 짜증 내는 경우 이를 음식에 대한 욕구 결핍으로 해석하여 걱정스러울 정도로 많이 먹인 사례도 있습니다. 또는 자녀의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하여 부모가 자녀가 먹는 음식의 종류나 시간, 양을 과도하게 제한하다 보니 오히려 아동의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져 비만의 원인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Berk, 2006). 이러한 경험 때문에 비만 아동은 정상적인 또래 친구보다 음식과 관련된 외부 자극이나 말에 더욱 쉽게 반응하고 음식으로 보상받기를 원하는 좋지 못한 식습관을 지니게 됩니다. 결국 부모에 의하여 제공된 환경 조건이 아동을 더욱 비만 아동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잘못된 식습관 및 스트레스 상황과 함께 비만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최근 들어 TV나 인터넷, 휴대폰, 게임기와 같은 기구가 제공됨으로써 시외에서의 활동보다 실내에서 앉아서 즐기는 놀이 유형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TV 시청이나 게임기, 인터넷과 같은 매체는 아동이 신체 운동에 소비하는 시간을 감소시키고 건강에 무익한 간식들을 섭취하도록 유도합니다. 

  결국 좋지 못한 식습관이나 운동량 부족, 스트레스로 인하여 아동은 비만을 얻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아동 중기가 되면 비만 아동은 정상인 또래 집단으로부터 정서적·사회적으로 더욱 고립되며 그만큼 학교 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래로부터의 따돌림과 고립, 낮은 자아존중감은 과식과 낮은 활동성을 초래하여 또다시 체중 증가와 따돌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합니다. 불행히도, 비만의 결과는 지속적인 심리적 압박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아동기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 요법, 정신 치료, 약물,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만을 초래한 나쁜 식습관 및 생활 습관을 고치는 행동수정 요법입니다. 처음부터 눈에 띄게 체중이 줄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체중 감소 효과가 가장 크며 부작용도 없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비만이 재발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물론 이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이나 식이 조절도 함께 하면 좋습니다. 비만 아동을 위하여 학교 당국은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건강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좋은 식단으로 구성된 급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규칙적인 영양교육과 저지방의 급식 식단, 체계적인 운동 수업으로 구성된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이 14%에서 11%로 감소했습니다. 

 

 

(2) 아동기 영양

  아동기의 영양 상태는 신체발달을 넘어서 아동의 정서적·사회적 영역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 공급을 충분히 받은 아동은 그렇지 못한 아동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했으며 불안 수준이 낮았습니다. 영양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동에 비하여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감 및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인내력이 높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및 인식이 좋았습니다(Barrett & Frank, 1987). 또한 아동의 영양 상태는 두뇌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동기는 지속적 성장의 시기이므로 성인기에 비하여 단백질 섭취의 양을 늘려야 합니다. 또한 곡류 및 전분류를 포함한 탄수화물, 채소 및 과일류를 포함한 무기질 및 비타민, 고기 및 생선, 달걀 및 콩류를 포함한 단백질, 우유 및 유제품을 포함한 칼슘, 유지 및 당류를 포함한 지방과 당의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해야 균형 잡힌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섭취해야 할 다섯 가지 식품군은 피라미드의 형태로 구성됩니다. 즉, 곡류 및 전분류의 섭취를 가장 많이 하고 위로 갈수록 섭취량을 적게 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 아동은 피라미드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심지어 역피라미드의 형태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끼니를 거르고 난 후 폭식하거나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만으로 식사를 하게 되면 식품 구성군에서 보이는 각종 영양소가 결핍되어 아동의 건강을 해치고 영양실조에 걸리기 쉽습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은 키가 작고 저체중이며 신체적, 정서적 성숙이 순조롭지 못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이 상대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은 아동보다 언어 능력 검사 및 다양한 인지발달 검사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Singman, Neumann, Jansen, & Bwibo, 1989). 영양실조는 아동의 지적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동기를 저하시킴으로써 결국 아동의 인지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영양 결핍으로 인하여 아동에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빈혈입니다. 특히 아동기 후반에 급성장하는 아동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빈혈은 철분 결핍 현상으로, 혈액 중 적혈구에 들어 있는 헤모글로빈의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빈혈이 발생하면 몸속에 있는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두통이 심하고 만성 피로감이 오며 집중력과 에너지가 떨어집니다. 아동의 균형 잡힌 영양 상의 유지는 빈혈의 방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3) 아동기 소아당뇨

  15세 이전에 발병하는 소아당뇨는 어릴 때부터 고혈당으로 소변에 당이 검출되는 질병으로서 국내의 경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아당뇨로 인하여 성장기 아동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성장장애 및 손가락 관절장애, 뇌파 이상 등입니다. 소아당뇨의 증상을 보면 쉽게 피로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으로 발병하여 목이 마르고 소변의 양이 늘어나는 증세로 서서히 진행됩니다. 또한 고혈당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갑자기 악화되면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밖에 증세가 지속되면서 힘이 없고 늘 무기력하며, 현기증이 나고, 숨이 차며,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고, 공복감과 손발 저림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염증이나 합병증에 쉽게 걸립니다. 

  아동이 소아당뇨에 걸리면 즉시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성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아동이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며 가꾸어 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식사량과 운동량을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에 인슐린 주사량의 조절을 통하여 치료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소아당뇨에 대하여 부모 및 아동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소아당뇨에 걸린 아동이 심리적으로 적대감이나 불안감, 우울함, 심한 의존성이나 자신의 병에 대한 부정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그에 적절한 심리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 당뇨 전문 의사에 의하면 당뇨 아동의 하루 음식 섭취는 100+(나이x 100) kcal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 아동이 축구나 수영 등을 30분간 하는 경우에는 220kcal 정도의 별도 칼로리 섭취와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외에도 오전 10시경과 오후 3시경 그리고 취침 전의 하루 3번 정도 간식을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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