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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심리사회적 발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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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6~11세)

심리사회적 발달 -  성격

  아동은 성격의 기초를 형성해 온 가정이라는 울타리로부터 벗어나 학교라는 단체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또래 친구와 학교라는 집단생활을 시작함으로써 집단 혹은 단체 의식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아동은 또래와의 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을 합니다. 그에 따라 아동 자신과 또래 친구를 비교할 수도 있고, 그들과의 생활을 통해 앞으로 스스로 선택할 가치관의 토대를 형성하기도 하며, 또래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안정감도 획득합니다. 또한 학교의 규칙이나 법을 준수함으로써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를 닦습니다. 

 

  1)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과 아동기

    Erikson이 제시한 8단계의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 중에서 아동기에 해당되는 것은 4단계인 '근면성 대 열등감'입니다. 아동은 본능적 성숙과 사회적 압력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근면성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반대로 근면성을 획득하지 못했을 때는 열등감을 형성하는 위기를 경험합니다. 

  근면성이란 생산적 작업에 종사하려는 인간의 열정을 의미합니다.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동은 인지적·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하며 점차 근면성을 형성해 갑니다. 또래 집단과의 관계 역동에서 성공과 발전의 지속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기의 심리사회적 발달 과업은 완성되고 그만큼 즐거움을 느낍니다. 아동에게 성취할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고, 아동이 성취한 과업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의 근면성은 더욱 발달합니다. 그에 따라 자아에 대한 유능감도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무언가 성취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귀찮은 존재로 취급되며, 아동이 성취한 결과가 비난을 받고, 지속적인 실패를 경험할 경우 그만큼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되며 아동기에 해결해야 할 근면성의 획득이라는 심리사회적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열등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열등감은 아동기에 수행해야 할 학습 상황이나 그 이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므로 아동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을 얻는 것은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자신감은 앞으로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의 근면성을 격려하며, 개인차로 인한 열등감을 지니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먼저 아동 앞에서 다른 아동과의 '상대적 비교'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아동은 자연스럽게 비교 혹은 서열화의 상황을 경험합니다. 학업 성취도를 포함하여 여러 측면에서의 비교 및 서열화는 낮은 점수 혹은 평가 결과를 받은 아동의 열등감을 부추길 뿐입니다. 상대적 비교보다 아동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근면성 획득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타인들의 기대 및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아동의 유능감은 형성되므로 외부로부터의 기대를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지도해야 합니다. 예컨대, 아동 스스로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이때 목표는 세분화되어야 하며 실행방법도 다양한 방식의 과제로 제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동이 자신이 세운 목표를 점진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이를 위하여 과제의 진전 사항을 일지에 기록하도록 합니다. 아동이 독립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며,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여 낙심한 아동은 진심으로 격려합니다. 지금까지의 과제 진전 사항을 기록한 일지를 함께 보며 현재 실패한 결과에 초점을 두기보다, 일지에 기록되어 있는 지금까지의 완성된 결과물들을 통하여 아동이 자신의 진전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고 격려합니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아동에 대한 신뢰는 결국 아동의 근면성 발달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2) 아동기의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및 자아효능감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역동 속에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발달시킵니다. 아동은 학교라는 사회 맥락 안에 놓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자아개념 및 자아존중감, 나아가 자아효능감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아동기가 되면 자아개념(self-concept)에 변화가 옵니다. 이전 시기와는 다르게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독특한 특성으로 자아를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아동은 자신의 신체 특성이나 능력, 행동, 소유물과 연관 지어 자신을 규정합니다. 아동기의 자아개념은 성장함에 따라 점차 안정적으로 변화며 좀 더 추상적이고 분화된 개념으로 발달합니다. 즉, 아동기 중후반이 되면 자신의 심리적 특성이나 타인과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자신을 정의합니다. 자아개념에 대한 질적인 자기 서술을 하게 된 이유는 학령기 아동이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외모와 같은 특성과 관련하여 자신의 능력이나 행동, 외모를 판단하는 사회적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아가 단 한 명의 또래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반면, 아동은 자신을 포함한 여러 병의 개인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즉, 아동은 유아보다 자아 규정을 함에 있어서 더욱 다양한 기준을 활용합니다. 이것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인지의 발달에 기인합니다.

  아동은 성장하면서 자신에 대하여 이해하고 더욱 복잡한 자아상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여러 특성에 대하여 스스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아개념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적 측면을 의미하는 자아존중감(self-esteem)은 아동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높은 자아존중감을 지닌 아동은 자신의 장점 및 약점을 잘 이해하며 자신의 특성 및 능력에 대하여 긍정적인 느낌을 가집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자아존중감을 지닌 아동은 자신의 장점보다는 약점에 주의를 더 기울이며 그만큼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느낌을 지닙니다.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첫째, 부모의 양육 태도입니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동의 부모는 온유하고 민주적인 경향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며 자녀가 의견을 말하도록 격려하고 스스로 어떠한 결정에 참여하도록 기꺼이 허용하였습니다. 반면에 낮은 자아존중감을 지닌 아동의 부모는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통제적인 양육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둘째, 사회적 비교입니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여 자아를 정의하고 평가하는 과정인 사회적 비교는 아동의 연령과 함께 증가하면서 자아존중감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또래 집단 내에서의 경쟁 구조나 아동의 성취가 강조되는 사회·문화는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째, 일반적으로 맏이나 외둥이의 자아존중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형제관계가 친밀하고 온정적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고 갈등 상황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낮았습니다(박영애, 1995).

  자아효능감(self-efficacy)이란 자신이 스스로 어떠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의 신념이나 기대를 의미합니다. 높은 자아효능감은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그만큼 과제 지향적 노력을 촉진시켜 높은 성취 수준에 도달하게 하지만, 낮은 자아효능감은 자신에 대하여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고 그만큼 자신감을 낮추어 낮은 성취 수준에 머무르게 합니다(Bandura, 1993).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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