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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인지발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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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6~11세)

인지발달  -  아동기 지능발달

(2) 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쟁점

  지능은 키나 몸무게와 같이 직접 측정하여 간단한 숫자로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아동의 지능지수에 대하여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편차지능 지수(deviation IQ)는 지능검사의 점수를 받은 어떤 아동이 같은 연령대의 집단 즉 모집단 내에서 다른 아동과 비교하여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수치입니다. 편차지능 지수는 검사의 점수가 모집단에 정규 분포되어 점수의 분포가 종 모양의 곡선을 이룬 다는 것을 가정합니다. 이때 지능지수의 평균은 100, 표준편차는 15~16입니다. 표준편차 ±2 수준까지가 정상 지능에 속하며 그 외의 영역은 비정상 지능을 의미합니다. 그로나 이러한 해석에는 점수 분포 곡선상의 경계선상에 속하는 아동의 지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의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지능지수 69와 79가 박약 지능과 정상 지능을 구분해 주는 절대적인 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지능검사 점수의 평균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쟁점중의 하나입니다. 뉴질랜드의 정치학자 James Flynn이 발견한 플린 효과(Flynn effect)는 세대가 반복될수록 지능검사의 점수가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는 미국 군입대 지원자의 IQ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신병의 평균 IQ가 10년마다 약 3점씩 올라간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벨기에, 네덜란드, 이스라엘에서는 한 세대, 즉 30년 만에 평균 IQ가 20점 올랐고, 13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에서도 5~25점 증가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Flynn, 1999).

 

 

  지능의 측정과 지능지수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많은 쟁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Stanford Binet 검사의 경우, 피험자가 2시간 이상을 숙련된 전문가 앞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개인 지능검사임에도 불구하고 결과의 해석을 함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컨대, 검사 당일 피험자의 정서 상태를 포함한 다양한 변인이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이 문제점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일반 학교에서 다수의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집단 지능검사의 경우 그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지능검사 점수의 의미에 대한 해석도 다양합니다. 지능검사의점수는 아동의 학업 성취도 수준을 비교적 잘 예언해 줄 수 있는데, 이는 지능검사 자체가 처음부터 학업 성취도 수준을 예언하기 위하여 고안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 실제 생활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합니다. 

  지능이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가, 아니면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가의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천재 지능의 아동을 중상류층 이상의 가정에서 양육한 경우 지능지수가 200 이상까지 발달하였으나, 하류층에서 양육한 경우 지능지수 80 정도만 유지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장애를 지닌 아동의 경우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Wolf(1964)에 따르면, 지능과 유전의 상관계수는 .50 정도였지만, 지능과 환경의 상관계수는 .76이었습니다. Richard C. Herrnsein과 Charles Muray는 『종형곡선(The Bell Curve)』(1994)을 통하여 지능이란 40~80%의 범위 안에서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고 제안하였고, 미국심리학회(APA, 1996)는 지능이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지능은 타고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기본적으로 받음과 동시에, 후천적인 환경 요인의 영향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능지수에 관한 논란은 여전하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는 아동의 지능점수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해야 합니다. 일회적인 지능검사 점수로 인하여 아동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를 낮추거나 높일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부모들이 어린 연령대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포함한 각종 검사도구를 투입하고, 마치 그 검사의 결과가 자녀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처럼 의존하는 사례들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일회적이 ㄴ검사도구의 타당성과 효용성을 고려해 볼 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검사 결과의 과대 및 축소 해석은 그만큼 위험도를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환경이 아동의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아동의 지적 능력의 개발을 위하여 가정이나 학교 환경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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