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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

자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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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6~11세) 

행동 및 심리적 장애 : 학교 부적응 

  학교 부적응이란 아동의 욕구가 학교와 관련된 환경에서 수용 혹은 충족되지 못하여 일어나는 내적 갈등과 함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학교생활 환경이란 아동이 학교에서 받는 총체적 교육 활동을 말합니다. 즉, 교과활동, 계발 활동, 봉사활동, 자치활동, 행사활동 등 아동이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교육활동을 의미합니다. 또한 학교생활 구성 요소에 속하는 아동과 교사의 관계, 아동 상호 간의 관계, 학급생활 등도 모두 학교생활 환경에 포함됩니다. 그러므로 학교 부적응이란 다양한 교육환경 속에서 관찰되는 아동의 심리적 갈등과 그에 따른 이상 행동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 바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의도적 교육기관이 학교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아동의 학교 부적응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학교는 아동이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며 교사와 친구 사이에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장일뿐만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 습득 및 평가가 이루어지는 생활공간으로 아동의 심리사회적 발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부적응 행동의 발생 원인은 아동의 능력 결함이나 성격 이상과 같이 아동 내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학교교육 환경 자체가 좋지 못하여 아동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데에 기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폐 

  구일(가명, 8세)이는 항상 무표정한 얼굴이다. "이게 뭐지?"라고 질문을 하면 대답 대신 "이게 뭐지?"라고 말을 따라 한다.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으며, 혼잣말을 하고, 가끔 이유 없이 큰 소리를 지른다. 눈 맞춤을 하지 않으며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해서 돌아다닌다. 책상에 놓인 종이를 찢거나 책꽂이의 책을 다 빼놓는 행동을 한다. 손바닥을 보면서 원을 그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지하철이나 차와 관련된 물건에 관심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를 많이 봤으며 또래 친구에게 관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유치원에 다닐 때도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 화가 나면 벽에 머리를 쿵쿵 박는 모습을 보이고, 기분이 좋으면 혼자 흥얼거린다. 

 

  자폐증(autism)은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 이해 능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발달 장애로 1943년 소아정신과 의사 Leo Kanner에 의해 확인된 증상입니다. 자폐의 남녀 유병률은 3:1로 남아의 경우가 더 많지만 여아에게서 발병한 경우 그 증상이 더 심합니다. 주로 가족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증상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뇌 특정 부분의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며, 적어도 냉담한 부모의 양육 태도 요인은 아닌 것으로 합의되고 있습니다. 

  자폐증의 증상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증상에 대한 의사들의 처방도 다양합니다. 우선 자폐아의 절반 가량은 말을 전혀 못 하거나 동일 단어를 반복하는 등의 극단적인 언어발달 지체 증상을 보입니다. 융통성이 없고 때때로 특정 사물이나 특정 의식 강하게 집착하여 특정한 영역에 대한 높은 동기 수준을 지닌 영재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부모를 포함한 양육자와 애착 형성이 안돼서 눈을 맞추지 못하고 부모의 감정 표현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정서를 지각하거나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며 타인의 존재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결핍되어 있습니다. 자폐아는 사람을 사물로 대하기도 하며, 의사소통에 관심이 없고,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자폐 증상의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자폐아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과 보살핌을 기저로 자율성을 강조한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투입이 권장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자폐아 부모들의 모임인 '기쁨터'프로그램을 통하여 재활 미술치료나 율동

이야기 나누기, 현장학습을 통한 사회성 강화훈련 등의 방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폐아의 일반적인 증상

-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 충동적인 행동을 보인다.       
- 눈을 맞추지 못한다. 
- 한 장난감에 집착한다.                 
- 가구를 옮기면 불안해한다.
- 혼잣말은 하는데 대화는 못한다.     
- 또래와 어울리지 못한다.
- 의사표현을 잘하지 못한다.     
- 자기 방어를 못한다.
- 같은 길로만 가려고 한다.         
- TV는 광고만 보려고 한다.
- 손을 비틀거나 씻는 행동을 반복한다.

 

  1990년대부터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 ASD)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등을 포함합니다. 이와 구별되는 유사 자폐는 언어 및 사회성, 행동에서의 심한 자폐를 의미하는 자폐증과는 달리 증상은 미약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장애를 포함합니다. 다음의 영미 사례에서 보듯이, 유사 자폐 아동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황 파악 능력이 떨어집니다. 

 

  영미(영미, 12세)는 동물 관련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고 또 보고, 끊임없는 동물 이야기로 친구들을 진저리 나게 만든다. 항상 분위기를 잘 파악하지 못하며, 정해진 규칙은 지나치게 잘 따른다. 엄마가 택시를 잡으려고 차도에 내려서면 깜짝 놀라며 질거을 하고 엄마를 인도로 끌어올린다. 

 

  유사 자폐의 치료는 꾸준한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치료의 병행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사 자폐아 부모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자폐아 부모를 위한 조언 : '몸 쓰는 놀이를 함께, 간단한 집안일을 시켜라

- 일상생활 : TV는 끄고 부모가 스킨십을 합니다. 자폐아가 하는 행동이나 놀이를 말로 표현해 주면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증가합니다. 언어로 학습하는 놀이보다 신체를 활용한 놀이가 좋습니다. 놀이를 하면서 부모를 모방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게 됩니다. 자녀가 위축된 모습을 보이거나 고립되어 있으면 간단한 집안일부터 시킵니다. 

- 문제행동 : 괴성을 지르거나 짜증을 내면 일단 못 들은 척한 뒤 조용해지면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들어줍니다. 사회적으로 난처한 행동을 한 경우 단호하게 제지하고 나중에 나쁜 행동을 중단한 것에 대하여 칭찬합니다. 물을 틀어 놓거나 전등을 켰다 껐다 하는 행동을 보이면 심심하다는 신호이므로 무언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자해 행동은 욕구불만의 신호이므로 원인을 파악한 뒤 해소해 줍니다. 편식하면 집착하는 음식을 없애고 여러 가지 음식을 주고 난 뒤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  성교육 : 자폐증 초기 어릴 때부터 반복해서 가르칩니다. 

 

 

 

 

 

 

 

참고서적

신명희, 서은희, 송수지, 김은경, 원영실, 노원경, 김정민, 강소연, 임호용 공저, [발달심리학], 학지사,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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